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양이의 구토를 목격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특히 구토 색깔이 이상하거나 반복된다면 걱정이 앞서게 되는데요.
고양이는 왜 자주 토할까?
1. 헤어볼
고양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그루밍을 하며 털을 삼킵니다. 위 속에 쌓인 털은 뭉쳐져 헤어볼이 되며, 소화기관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토해냅니다.
2. 소화 방식 차이
고양이의 입은 소화기관이 아닌 단순 통로이기 때문에 일단 삼키고, 소화가 어려우면 토하는 구조입니다.
3. 식도 구조
고양이는 식도가 수평에 가까워 음식물이 위까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사료를 그대로 토하는 경우는 식도에서 위로 도달하기 전에 역류된 경우입니다.
4. 생존 본능
고양이는 상한 음식, 독성 있는 물질을 먹었을 경우 빠르게 토함으로써 생명을 지킵니다.
고양이 구토 색상별 원인 분석
1. 투명하거나 거품 있는 구토
- 원인: 급하게 마신 물, 식도 내 침
- 상태: 위액이 살짝 섞여 점도가 있음
- 대처: 일시적이라면 괜찮지만, 반복 시 식도염 가능성 → 관찰 필요
🟡 2. 노란색 구토 (공복 구토)
- 원인: 공복 상태에서 담즙이 역류
- 특징: 주로 새벽, 식전 발생
- 대처: 야식 소량 급여로 예방 가능. 반복되면 소화 장애 의심
🟤 3. 초콜릿색, 갈색 구토
- 원인: 위 출혈, 위염
- 특징: 혈액이 위산과 섞여 산화되며 초콜릿색으로 보임
- 대처: 즉시 병원 진료 필요
🔴 4. 붉은색 구토
- 원인: 위, 식도 출혈
- 대처: 응급 상황으로 간주, 병원 이송 필요
⚫ 5. 검은색 구토
- 원인: 십이지장 등 상부 소화기관 출혈
- 대처: 즉시 병원 방문
🟢 6. 녹색 구토
- 원인: 담즙 또는 소장 내용물 역류
- 대처: 소화기계 심각한 문제 가능성. 반드시 병원 진료 필요
사료를 통째로 토할 땐?
소화되지 않은 사료가 통으로 나오면 '구토'가 아니라 '토출(리거지테이션)'일 수 있습니다.
- 원인: 급하게 먹거나 사료가 목에 걸린 경우
- 해결 방법: 식기 높이 조절, 슬로우 피더 사용, 사료 교체
자주 토하는데 괜찮은 걸까?
고양이의 구토는 종종 정상 반응일 수 있지만, 아래의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하루에 여러 번 반복
- 초콜릿색, 붉은색, 녹색, 검은색 구토
- 식욕 부진, 무기력함 동반
- 음식 거부, 체중 감소
고양이의 구토는 흔하지만, 그 속에 건강 이상 신호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색깔과 내용물, 구토 빈도를 잘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